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또는 ‘한동대 로스쿨’) 학생들이 지난 3월 25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상사중재 모의재판 대회(정식 명칭: Willem C. Vis (East) International Commercial Arbitration Moot Competition)에서 아시아 국가 최우수 팀에게 주어지는 Pan Asian Award를 수상했다. Pan Asian Award는 올해 처음 제정된 부문으로, 국내 팀이 이 대회 특정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규영(25), 최지훈(27)씨로 구성된 한동대팀은 지난 3월 20일부터 5일간 홍콩시립대학(City University of Hong Kong)에서 열린 국제상사중재 모의재판 아시아 부문 최종 결선에서 인도 서벵갈 법률대학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팀을 잇따라 누르고 최종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 대회 아시아 부문(Pan Asian Award)은 세계 각국에서 자체 예선을 거쳐 참가한 29개국 총 90여 개의 로스쿨 팀들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아시아 팀들만 따로 선발해 치르는 대회로 한국(한동대∙서울대), 인도, 필리핀 대학 4팀이 최종4강에 올랐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아시아 부문 팀 우승뿐만 아니라 대회 전체 참가 팀들과 겨루는 구두 변론과 서면 변론 부문에서도 우수상을 거머쥐어 총 3개 부문 수상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팀원 박규영씨는 영어 변론 능력이 가장 우수한 참가자에게 수여되는 변론 부문(Oral Advocate)에서 영어가 모국어인 수백 명의 영미권 로스쿨 출신 학생들을 제치고 우수 구두변론상 (Second Runner-up Best Oral Advocate)을 수상했다.
아울러 이 팀은 전체 참가 팀들을 대상으로 법률문서 작성 능력을 평가하는 서면 변론 부문에서도 우수상 (Honorable Mention for Best Claimant’s Memorandum)을 수상했다.
팀 지도 교수인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패트릭 탈봇 (Patrick M. Talbot) 교수(미국 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으로 국제중재 분야 육성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에서 한동대팀이 국제모의상사중재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 최고 성적을 거둔 점은 무척 고무적”이라며 “한국 법학도들의 뛰어난 기량을 세계 무대에 깊이 각인시키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