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국내 교육 과정만으로 미국 변호사 다수 배출
-워싱턴 D.C. 시험서 역대 최고 70% 합격률
-워싱턴 D.C., 앨라바마주, 버지니아주 등에서 미국 변호사 시험 다수 합격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Handong International Law School) 졸업생 33명이 지난 2월 미국 워싱턴 D.C.와 앨라바마 주에서 실시된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특히 올해 미국 로스쿨과 공동 과정으로 인해 첫 응시 자격이 주어진 워싱턴 D.C. 시험에서는 응시생 30명 중 21명이 합격해 7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변호사협회(ABA) 인가 미국 로스쿨들의 합격률과 거의 맞먹는 성적으로, 국내 교육 과정만으로 미국 유수의 로스쿨 학생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뤘다는 평가다.
한동대에 따르면 최근 미국변호사 시험 합격자 발표 결과 지난해 12월 졸업한 국제법률대학원 졸업생 21명이 올해 2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실시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고, 이전 졸업생들 중 12명이 같은 시기 앨라바마 주에서 실시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로써 국제법률대학원은 지난 2월 시험에서 총 33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2002년 문을 연 이래 단일 시험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은 각 주 별로 치러지며 2월과 7월 일년에 두 차례 실시된다.
워싱턴 D.C. 시험의 경우 대학원 개원 이래 최고 합격률인 70%를 기록해 화제를 낳고 있다. 이번 워싱턴 D.C. 시험을 치른 전체 응시생들의 평균 합격률은 46%다. 이것과 비교하면 한동대 졸업생들의 합격률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 알 수 있다. 워싱턴 D.C. 바 시험위원회(D.C. Bar Committee of Admissions)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워싱턴 D.C. 시험의 전체 응시생 평균 합격률은 46%이며, 보다 유의미한 자료로 해석되는 처음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First-time Taker)의 평균 합격률은 66%를 기록했다. 이번에 합격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학생들은 21명 전원이 올해 미국 변호사 시험에 처음 응시한 학생들이지만 응시생 대비 70%의 합격률을 기록해 워싱턴 D.C. 시험에 응시한 미국 현지 학생들의 평균 합격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의 합격률은 미국변호사협회(American Bar Association, “ABA”)로부터 인가된 로스쿨(ABA Approved Law Schools)과 견주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인 것이다. 요컨데 2011년 기준 201곳의 ABA 인가 로스쿨 가운데 중하위권 순위 학교들 중에는 합격률이 70%를 넘지 않는 곳도 다수 있다.
한동대는 2010년부터 미국 ABA 인가 로스쿨인 리젠트 로스쿨(Regent University School of Law)과 협약을 맺고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들에게는 워싱턴 D.C.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이 주어진다.
에릭 엔로우(미국 변호사)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원장은 “이번 성과는 점차 국제화되어가는 법률시장에서 국내 출신 외국 변호사들이 활약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고, 우리 대학원 졸업생의 우수성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2005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현재까지 전체 졸업생 285명 중 약 65%에 달하는 185명이 미국 변호사 시험(총 7개의 주에서 합격자 배출)에 합격했다. 합격률 추이는 계속 상승 중이며, 이 같은 평균 합격률은 미국 기준으로 해외 지역 로스쿨 출신들이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는 평균 비율보다 약 2.5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졸업생들은 현재 국내외 로펌, 대기업, NGO, 연구단체 등 다양한 법률 기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내 교육과정만으로 졸업생이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교수진 전원이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과 과정이 100% 영어로 진행된다. 또 재학 기간 동안 정부 부처, 대검찰청, 대법원, 국내·외 로펌, 기업 등의 인턴쉽을 통해 이론적 지식을 실무에 반영하는 능력도 동시에 배양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변호사 배출 뿐만 아니라 국제적 법조인 양성의 결실도 나타나고 있다. 졸업생들이 소정의 현지 교육과정 이수와 시험 응시 절차를 통해 인도, 뉴질랜드, 호주에서도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