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심수진이라고 합니다. 전산전자공학부 01학번 졸업생이자 한동국제법률대학원 09학번 졸업생이고, 현재 공익인권센터 드림(DREAM)에서 미국변호사로 활동 중입니다.
Q. 드림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드림은 2015년 5월 25일에 한동대학교의 모토, “세상을 변화시키자” 와 미가서 6장 8절 “정의를 구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 말씀을 가슴에 품은 한동대학교 학부 졸업생 및 국제법률대학원 졸업생들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인권단체입니다.
또한, DREAM은 “Dedicated to Research, Education, and Advocacy for Mission”를 약자로 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무료법률상담, 법제연구 및 교육, 인식제고, 정책개선 활동 등을 통해 미혼모, 이주노동자, 난민, 성매매피해여성, 무국적아동 등 대한민국 내 사회적 약자 및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드림은 하나님의 정의가 이 땅에 실현되는 사회를 이뤄 나가기 위해 존재하고자 해요.

Q. 현재 진행하시거나 과거에 진행하셨던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이번 학기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5월 둘째 주를 난민주간으로 하여 난민 관련 무료영화상영회 및 실제 난민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세미나 개최에요. 2017년도 학기중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인턴들 중 드림캐쳐 팀이 본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고, 이 드림캐쳐 팀은 난민신청자들이 난민지위를 얻어 한국에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 중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여름방학에는 대한민국 예술흥행비자와 관련된 외국인여성의 성매매피해를 예방하고자 필리핀에 방문하려고 하는데, 필리핀 아웃리치 비용을 마련하고자 드림키퍼 팀이 5월에 있을 펀드레이징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드림키퍼 팀은 예술흥행비자로 한국에 온 외국인여성들의 인신매매 및 성매매 피해 방지와 비자를 통해 자국에서 한국으로 오려고 하시는 여성분들에게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을 중점에 두고 자료를 조사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Q. 드림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점은 무엇인가요?
드림과 함께 했던,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드림에 있으면서 어떤 일이든 함께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던 것 같거든요.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고, 함께 마음을 나누며 걸음을 뗄 때, 더 멀리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껏 함께 했던 사람들이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아요. 또, 이분들이 드림 안에서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감사함을 느꼈어요. 아, 저희가 도와드렸던 클라이언트 분들이 고맙다고 말씀하실 때도 정말 감사하고 기억에 남고 보람을 느꼈던 부분이에요. 특히 기억에 남는 클라이언트는 캄보디아 이주청년인데요, 2015년 겨울에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저희를 찾아왔었어요. 취업비자로 한국에서 일하다가 사정에 의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상황이었는데 (한국이든 외국이든 많은 이주노동자가 쉬이 불법체류자가 되곤 합니다) 건강상태로 인해서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한국에서 장기이식을 했었는데, 그 이후 매일 면역억제제라는 약을 병원에서 타서 먹어야 했거든요. 얼마 동안만 먹어야 하는 약이 아니라,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면역억제제를 평생동안 매일 먹어야 하는데, 그 약이 캄보디아에는 없었어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만 받을 수 있는 약인데, 캄보디아 병원에서는 관련 진료도 불가능했고요. 즉, 캄보디아로 돌아가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어요. 난민법에서 말하는 난민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인도적 체류자격이 충분히 필요한 상황이었죠. 대구출입국관리소에 인도적 체류자격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신청했고, 올해 8월에 난민과의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에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Q. 하시면서 힘드신 점은 무엇인가요?
거의 대부분의 NGO가 그렇듯 재정적인 힘듦이 있어요. 하지만 여러 후원자님들께서 정기 및 비정기 후원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게도 드림이 공익인권활동을 약 2년간 지속해올 수 있었어요.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드림에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드림은 경상북도 포항이라는 지역사회가 더 나은 곳이 되도록, 더불어 이 지역사회의 공익인권분야에 드림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라고 있어요. 포항에는 아직 공익인권분야에만 종사하는 법률가는 없기 때문에, 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는 분들에게 더 다가가고자 하고 있어요. 아직은 한국변호사가 없어서 제한이 있긴 하지만, 나중에 한국변호사가 드림에 함께 하게 된다면, 법률사무소와 드림을 함께 운영해서 사건이 공익인권분야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사무소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해요.
Q.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특히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재학생분들께 이 말을 전하고 싶어요. 여러분 앞에 펼쳐진 길들은 수없이 많기 때문에, 남들이 말하고 있는 길들만 보고 거기에서만 진로를 선택하지 말고, 어떤 길들이 더 있는지 더 알아보고, 그리고 그 길들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길 바래요. 그러다 보면 여러분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길을 분명 찾게 될 것이고, 그 길을 걸어나가게 될 거에요.